육아생존기 3

쪽쪽이 떼기 3 : 쪽쪽이 잊는 연습 중

오늘 아침, 첫째는 또 쪽쪽이를 찾는 눈치를 보였다.하지만 첫날의 그 대혼란과 비교하면… 조금 덜했다.(물론 그렇다고 평화로웠다는 뜻은 아님.) 어린이집은 문제없이 다녀왔고,집에 와서는 나름 평화롭게 과일도 먹고, 같이 놀기도 했다.그래서 살짝 기대했지.“오늘은 수월하게 잘까…?” ...물론 아니었다. 🌙 밤 10시, 작전(?) 개시남편은 첫째, 나는 둘째. 난 둘째에게 쪽쪽이 물려주고,조금 낑낑거리더니 금세 잠들었다. 문제는 남편 쪽이었다. 첫째는 자는 걸 거부했고,남편은 한 시간 반 동안 설득, 달램, 약간의 분노를 오가며고군분투했다. 그러다 결국...첫째는 잠들었다.(남편은 탈진했고, 나는 과일껍질 버릴 기운도 없음.) 💤 오늘의 진전? 첫째는 오늘도 자기 전에 쪽쪽이를 찾긴 했다.하지만 그 강..

🥳육아파티 2025.07.18

쪽쪽이 떼기 2 : 오늘은 조용히, 몰래, 완벽하게

오늘도 어김없이 잘 시간이 되자, 첫째는 쪽쪽이를 찾았다.분명 어제는 “이제 쪽쪽이 없이 자는 거야”라고 합의(?)를 봤던 것 같은데...그건 어디까지나 나만의 착각이었을지도.첫째는 입을 가리키며, 침착하게 요구했다.“내놓아라. 그거.”나는 어설픈 심리전으로 응수했다.“동생도 쪽쪽이 없어서 못 자고 있어.”효과는 없었다. 당연히. 남편이 첫째를 안방으로 데려갔고,안아서 달래면서 조용히 설명해보려 애쓰는 모습이 살짝 웃기기도 했다.하지만 첫째는 집요했다.손가락이 입을 향했다.마치... 쪽쪽이를 소환하는 주문이라도 외우는 듯한 손짓. 그 와중에,둘째는 활짝 깬 상태.잠잘 기미 전혀 없음.오히려 텐션 올라가 있는 느낌.이쯤 되면 진짜 체력의 전쟁이다.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르고...놀랍게도 첫째가 먼저 잠이 ..

🥳육아파티 2025.07.17

쪽쪽이 떼기 1 : 둘 다 울어버림

쪽쪽이를 뗐던 첫째가둘째가 무는 걸 보더니다시 물겠다고 선언했다.(물론 말을 하진 않지만,그 눈빛과 손가락은 매우 명확했다) 첫째는 이제 25개월.한때는 아무렇지 않게 쪽쪽이를 내려놨던 아이였다.그런데 8개월 된 둘째가 쪽쪽이를 무는 걸 본 순간부터모든 게 무너졌다.“쟤는 되고 나는 왜 안 돼?”고전적 육아 드라마, 그 서막이 올랐다.어제 아침부터 쪽쪽이를 안 줬다.오늘도 남편이 시선을 돌리며 슬쩍 넘겼고,첫째는 울지 않았고, 어린이집도 잘 다녀왔다.선생님 피드백도 평온. 그런데 문제는… 밤이다.수면 루틴이 시작되자쪽쪽이 레이더가 켜졌다.입을 가리키고, 울고, 요구하고…그 눈빛, 그냥 “달라” 그 자체였다. 그리고 마침내졸음이 몰려온 둘째까지 울기 시작했다. 둘 다 울었다.그래서 작전 돌입.남편이 첫..

🥳육아파티 2025.07.17